[연합뉴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각계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오임중 제주4·3유족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4·3특별법 제정까지 52년, 또 한 걸음 내딛는데 21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우리가 만들어 온 이 길이 4·3의 완전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현실적 피해 보상을 실현하고, 진정한 과거사 청산이라는 모두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오늘은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존엄성과 명예를 회복하는 날로, 국민 모두에게 평화와 인권의 숨결을 새로이 느낄 수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제주출신 오영훈·위성곤·송재호 국회의원과 이명수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오영훈 의원은 별도 보도자료를 내 "기나긴 기간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께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다"며 "더는 기다리시지 않도록, 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전에 전부개정안이 통과돼 너무 기쁘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민들과 유족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