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공항 건설로 오 전 시장 가족 수혜...투기 조사해야"
여당 "사실 관계 확인하고, 언제부터 소유했는지 스스로 밝혀야"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일대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와 그 일가 회사 소유의 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일대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와 그 일가 회사 소유의 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일대에 오거돈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과 일가 회사가 소유한 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야당은 '투기 여부'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재선)이 3일 부산시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약 450평)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도 가덕도 진입로 일대인 강서구 송정동에 각각 7만 289㎡(약 2만 1262평)와 6596㎡(약 1995평)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윤한홍 의원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체 사유지 859㎡ 가운데 79%(677㎡)에 달하는 땅을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이라며 “성범죄로 물러난 오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 가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 왜 소유했는지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창원시마산합포구·초선)은 3일 논평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함께 거론하면서 “(관련 공공기관 직원) 전수조사를 하겠다면 3기 신도시에 그칠 것이 아니라 LH의 직전 사장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직무유기, (오 전 부산시장) ‘성범죄 일가’의 가덕도 투기도 함께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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