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만약 이 지역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면, 그 지시를 받았던 혹은 압력을 받은 서울시 직원이나 SH직원은 양심 선언해달라. 한 분이라도 제가 관심을 표하거나 압력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을 표시한 자료를 보여주며 "이 땅은 보금자리 주택으로 전임 시장 시절엔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였다. 다음에는 보금자리주택이 됐다. 제 임기중에 똑같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바뀌었는데 법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당시 시가는 317만원이다. 다시 말해 시가보다 보상가가 훨씬 낮았다"며 "저희 처갓집은 그냥 수용에 응했다. 제가 시장 시설 여기에 관심도 없고 수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다. 주택국장도 전결할 때 처갓집 땅인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 후보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곡동 땅은 제 처와 처가 식구들이 1970년에 장인 사망으로 상속을 받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던 곳"이라며 "저는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면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 공직자 재산신고에 분명히 기재돼있었는데 정말 몰랐나"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는 "처갓집에 어떤 땅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는 분 많나. 이 땅이 예정지구로 지정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가 "시세보다 낮게 그렇게 매각했다고 했는데 36억원을 번 건 사실이지 않나. 국민들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보상으로) 평당 270만원 정도 계산이 나왔고 당시 주변시세는 300만원이 넘었다. 보통 정부에서 주택예정지구를 지정해서 보상가를 산정하면 시세보다 10%, 20% 낮게 측정한다. 상실감을 갖는다고 안 후보가 하실 말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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