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초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초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초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에서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1상 시험을 시작한다. 'PF-07321332'라는 이름의 이 코로나19 치료제는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감염 초기의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주로 HIV(에이즈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이 치료제는 알약 형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6일 열리는 춘계 미국화학학회(ACS)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또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하는 비슷한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1B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려면 백신을 통한 예방과 감염자에 대한 치료가 둘 다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변형되고 계속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물론 대유행 이후에도 치료 옵션을 갖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임상 전 연구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활동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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