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피격된 뒤 치료 받다 사망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퇴근 도중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쓰러져 치료를 받아 오던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의 현지 직원이 2일 숨졌다. 미얀마 진출 국내기업 직원으로는 첫 희생자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양곤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직원 A씨는 전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군경은 인근에서 차량을 대상으로 검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번 현지 직원 피격사건으로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현지 직원과 주재원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하고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 또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며 양곤 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에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태를 관망하던 양곤 소재 한국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일부 대기업 직원에게도 철수 명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은 쿠데타 발발 이후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최소 인력으로만 영업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했고,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이 지원하고,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해 직원이 신한은행 로고가 노출된 차량으로 이동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로고가 없는 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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