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작업 확대 속 서비스 안정성 확보 '시급'

2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DNS 문제로 접속이 중단됐는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MS>
▲ 2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DNS 문제로 접속이 중단됐는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MS>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서비스가 잇따라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로 하여금 불편을 초래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작업 확대로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비스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져(Azure)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의 사이트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DNS 문제로 접속이 중단됐는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달 15일에도 MS 운영 네트워크가 다운돼 오피스365 등의 서비스가 4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직접 구축해 운영하는 대신,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거대 IT기업들이 수천 대의 대형컴퓨터를 갖춰놓으면, 이용자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문서 작성, 데이터 저장, 게임 등을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체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보다 외부에 맡기는 편이 서버 증설이나 관리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돼, 재해‧질병 같은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질병정보 제공, 온라인 교육, 제조‧유통 기업의 재고 관리 등의 분야에서 중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클라우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인 데이터‧AI 고도화의 기반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56개 중앙부처·헌법기관 등이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진행한다.

단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서비스가 마비될 경우 사회 전반에 걸쳐 기능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클라우드 사업자 내부에서 문제가 터지면, 이용자로선 스스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약 80%가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구글, 아마존, MS의 서비스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초기단계로, 글로벌 기업에 맞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설비투자 등 비용 측면을 고려해봤을 때 네이버가 거의 유일하다.

한편 네이버 클라우드는 지난달 25일 접속 중단을 일으켰다. 네이버 측은 "콘솔 로그인 시 일부 사용자의 일시적인 접속 오류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라클과 컨설팅 전문업체 KPMG가 발표한 ‘2020 연간 클라우드 보안 위협 보고서’에는 설문에 응답한 IT 전문가 중 92%가 '자신의 기업조직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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