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의 미생물 발효 기술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경쟁력 보유…아주대 의료원과 공동연구 나서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 유용성 개발에, 아주대는 질환별 데이터베이스에 강점 보유
‘의학 분야 혁신적 연구 성과’를 목표로 인적∙학술 교류 및 연구시설 공동 활용도 추진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오른쪽)과 박해심 아주대 의료원장(왼쪽)이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 의료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CJ제일제당>
▲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오른쪽)과 박해심 아주대 의료원장(왼쪽)이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 의료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CJ제일제당>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CJ제일제당이 아주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제2의 뇌'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CJ제일제당은 8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의료원에서 황윤일 바이오사업부문장(부사장)과 박해심 아주대 의료원장 등 양측 경영진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각자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결합해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CJ제일제당은 수십 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개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대 의료원은 뇌·간·소화기 질환 관련 다수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질환별 ‘인체자원은행(바이오뱅크)’를 구축한 뒤, 바이오마커, 진단 및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아주대 의료원은 질병 치료에 유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학술 교류와 연구시설 공동 활용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연구개발 경쟁력을 극대화해 유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후보군을 발굴하고, 아주대 의료원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질병 치료 솔루션 개발을 맡게 될 전망이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학술기관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협업을 통해 탄생할 결과물이 ‘최고의 산학 협력 사례’로 남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심 아주대 의료원장도 “마이크로바이옴은 암이나 면역질환 등 주요 만성 퇴행성 질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최근 연구개발 필요성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관련 경쟁력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학술적으로,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의미가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3조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를 시작으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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