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조원 이상 예상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

기업가치 10조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기업가치 10조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현대차그룹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돼 올해 또 하나의 대어로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다수의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있으며, 외국계 증권사로는 JP모간, 모건스탠리, 크레딧스위스(CS)증권 등에도 입찰을 제안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5월 초 상장주관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제안서 접수 후 6개월 내로 상장된다는 점에서 올해 3분기 안으로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사업과 건축사업, 인프라 개발 등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로 출범하여 1980년대 흡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 2010년 이후에는 건축과 주택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2014년 현대엠코 흡수합병을 계기로 대형건설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냈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은 1주당 99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발행주식수 759만5341주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7조5574억원이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시가총액 10조원까지도 충분하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코스피 상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는 현대건설(지분율38.62%)이다. 다음으로 정의선 현대차회장이 11.72%의 지분율을, 현대글로비스가 11.6%, 기아차가 9.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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