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입법 청문회 활성화하겠다"
박 "민심 이길 수 있는 당심 없어"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합동 토론회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호중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충돌하지 않고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입법 청문회 활성화'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입법 과정에서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고 토론조차 안하고 퇴장했을 때 저희는 모두 찬성하기 때문에 굳이 논의하지 않고 그냥 표결해 통과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국민은 이 법이 왜 필요한지, 이 개혁은 왜 하는지 이해할 시간이 없었다"며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야당이 반대해도 입법 청문회를 여당 주도로 열어서 전문가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보통사람, 국민까지 의사당 안으로 끌어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의원은 "뼈 아프지만, 당심과 민심을 잘 못 읽어서 재·보궐 선거 후보를 낸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은 합법적으로 70%의 압도적인 당원의 의견을 받아 당헌·당규를 재정해 후보를 냈지만, 민심은 그렇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박 의원은 "유불리에 따라 당 입장이 변하는 것에 대해 오만하다고 평가한다"며 "민심을 이길 수 있는 당심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과 원구성 협상...법사위는 어디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만약 원내대표로 선출 됐을 경우 공석이 되면 야당에 넘겨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의견이 갈렸다.
윤 의원은 "1기 원내대표의 원 구성 협상 결과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당시) 협상 결과를 통해 차기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석이 되더라도 여당 안에서 법사위원장을 재선출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원 구성 관련해선 재협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유능한 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선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대로 박 의원은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며 야당과의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회 재분배 문제와 국회부의장 선출 문제도 이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건 바로 잡겠다"며 "재보선 원인 제공 시 후보를 내지 않는 당헌·당규 재개정이 국민께 보여드릴 반성의 자세"라며 "소장파의 충언과 회초리는 당을 혁신으로 이끌었다. 언제부턴가 진정한 목소리는 터부시됐다. 강성 당원의 과다한 압박에 대해 당 안에서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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