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개혁을 유능한 개혁으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 국민과 함께 공감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은 15일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줄 수 있겠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송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지난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원래 7개인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주는 것으로 거의 합의가 됐는데 주호영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내 강성기류를 의식해서 부의장도 포기하고 법사위원장 아니면 다 못 받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걸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야당의원들도 많다. 그래서 원래 합의대로 다시 야당에서 법사위원장 요구하지 않고 원래 합의된 대로 한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야당이) 다시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나. 그것은 합의가 어려워진다”고 법사위원장만큼은 여당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의 면면을 보고 ‘친문끼리의 경쟁’으로 바라보는데 대해 “민주당은 김한길, 안철수 그분들이 탈당한 이후로 모두가 문재인과 함께 하는 민주당이 됐다”며 “친문비문 논쟁은 별로 의미가 없고 사람마다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 그냥 적당히 관성대로 갈 것이냐, 이것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언론들이 ‘친문-비문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바라보는데 대해 “부엉이 모임도 있고 민평련 모임 등 계파들이 있다. 이들 모임들은 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큰아들, 둘째아들이 싸울 때 아버지를 반대해 싸우는 것은 아니다. 국민 앞에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단심과 자세와 능력이 돼 있는가, 이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당대표 선거 어젠다에 대해 “매 시기마다 쓰이는 리더십의 유형이 다를 것이다. 위기의 시기냐 평화의 시기냐, 잘 나갈 때냐 어려울 때냐에 따라 다르다”며 “지금은 위기상황이다. 이를 타파해나갈 변화가 필요한데 기존에 관성대로 갈 거냐, 아니면 새로운 변화, 이번에 민심의 채찍을 제대로 수용할 대표를 뽑을 거냐의 갈림길”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말로만 변화가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바라보고 있다. 확실히 변화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원내대표를 했던 분들이고 저는 원내대표를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당 지도부에 들어가질 못했다”고 자신이 민주당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 의원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무능한 개혁을 유능한 개혁으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문재인 정부 성공과 4기 민주정부 수립에 선봉에 서겠다”며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그냥 공감이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소리는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공감에 바탕을 둔 개혁을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지나간 일 아니겠나?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며 “사실 조국 사태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그 문제는 우리가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해내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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