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모았고, 반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으로부터 전달받기로는 시도당 당원들의 뜻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주말에는 정해질 걸로 본다. 여러 변수 있지만 순조로울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화되고 있는 ‘선통합 후전대’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그것까지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통합 일정이 빨리되면 통합 후에 전대를 할 것이고, 통합 늦어지면 전당대회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다. 통합은 찬성했으니 절차 진행하면 순리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사퇴 의사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고,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해서 대선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조기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지도체제가 조속히 정상 지도체제가 등장하는게 바람직하고, 임시체제로 오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늘부로 최대한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직은 표했지만 후임 대표가 나올 때 까지 잡무처리는 하겠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일정 정하는 사람들과 협의가 필요해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안했다. 제가 원내대표 직책 가질 동안에는 원내대표 직책만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 외에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건 등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하고, 두 당직을 분리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오늘 참여하신 의원님들 77분 중에서 분리선출 찬성한 분은 59분”이라며 “76%의 압도적 결과로 분리선출 찬성했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협의 후에 의총에서 정책위의장 추인하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후임 원대 선출되고 당대표 선출까지 공백이 있기 때문에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걸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