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략 수립’, ‘에너지 2차관 신설’ 등으로 어깨 무거워

문승욱(56)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16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됐다. <사진=연합뉴스>
▲ 문승욱(56)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16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석희 기자] 문승욱(56)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16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안정감 있는 관료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속칭 ‘순장조’로 불리우는 정권 후반부 장권으로 내정됐지만, 문 후보자는 산업 현안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문 후보자의 첫 행보는 ‘K반도체 벨트 전략'과 ‘반도체 특별법 수립’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업계가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50%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어 관계 정부 부처 및 법안 통과 권한을 쥔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 탄소중립 추진과 수소 생태계 강화 정책을 다음 정권에 안정적으로 넘겨주는 것도 문 후보자의 과제다.

산업부 내부에는 에너지 담당 2차관 신설과 관련해 문 후보자의 정치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너지 차관 신설을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굳이 산업부에 차관 자리를 추가로 만들 필요가 있냐”는 야당 반대로 국회 통과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산업부 및 학계는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려면 2차관이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한 출근길에서 "여러 선진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생태계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리가 잘하는 산업인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하려면 핵심 기술과 핵심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성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중견기업정책관, 산업혁신실장, 방위사업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경상남도 서부부지사(현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5월부터 국무2차장(차관)으로 일해왔다.

▲1965년 서울 ▲행시 33회 ▲서울 성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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