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제도 비키니 환초 美 수소폭탄 실험, 태평양을 방사능 오염시킨 전례 때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0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미국이 태평양 마셜제도에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태평양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미국의 안일한 태도, 왜?> 제목의 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존 케리 기후특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이미 미국이 태평양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킨 전례가 있어서 일까? 안일한 태도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해 마셜제도 주변의 어류는 사라졌고 그나마 남아있는 물고기는 제도 거주민들에게 갑상선암 등 피폭과 연계된 수많은 질병과 기형아 출산을 초래했다”고 얘기했다,
송 후보는 “1954년 3월 1일, 마셜제도에 위치한 비키니 환초(Bikini Atoll)에서 이뤄진 미국의 ‘Castle Bravo’ 수소 폭탄 실험으로 인해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의 참치잡이 어선인 ‘제5후쿠류마루’가 방사능에 노출된 사건을 알고계신가?”라고 1950년대 미국의 태평양 핵실험을 언급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해당지역 어류의 피폭은 물론 ‘제5후쿠류마루’의 선원 23명이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당시 주변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100여척의 어선 또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영화 속 괴물인 ‘고질라’ 또한 이 사건에 영감을 받아서 제작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선과 선원들의 직접적인 피폭으로 인해 당시 일본 내에서는 ‘그동안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어왔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반미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은 어선의 피폭을 두고 처음에는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을 망신시키기 위해 계획한 작전으로 믿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선원들의 원폭 증상이 잇따르자 당시 5,550달러, 오늘날 기준 약 52,800 달러의 보상금을 일본정부에 지급하며 모든 것을 덮어버린다”며 “직접 피해를 받은 선원에 대한 피해 이외 그 이후의 여파는 밝혀진 바 없다”고 미국이 방사능 피해자에 대한 보상으로 이를 덮어버린 정황을 설명했다.
송 후보는 그 배경에 대해 “당시 일본 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원폭피해자가 나오자 일본 정부에게 배상했다. 우리 먹거리가 이미 오염되고 나서 배상을 청구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방사능 피해가 현실화된 이후 피해배상 요구는 늦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송 후보는 미국을 향해 “미국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해 IAEA가 지적한 대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모니터링을 도입하고 모든 이해 관계국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향후 수십, 수백 년간 지속될 인류의 실수를 막아야 한다.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정부 안전강화 방침에도 수산업계·소비자 불안↑
-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방침에 규탄시위 "자국 이기주의이자 환경 침략 테러"
- [카드뉴스]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 文대통령 日 원전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 지시
-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해수부 "수산물 안전 관리 철저"
- 탈핵시민행동 “日 원전오염수 방류, 바다는 쓰레기통 아니다 무슨 권리로 더럽히나”
- [이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국제사회, 일본내 반대여론도 모두 무시
- [대정부질문] 김선교,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 대응 질타 "日정부보다 日 두둔"
- [대정부질문] 정의용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굳이 반대할 필요없어"
- 해수부, 런던협약·의정서 전문가 회의에 日오염수방출 문제제기…일본 "논의 대상 아냐"
- 폴리TV [카드뉴스 동영상]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 [2020 국감] 농해수위,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 [2020 국감] 강득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학교 급식 식재료 안전확보 대책 시급"
- [2020 국감] 최인호 “방사능 기준치 초과된 후쿠시마 오염수 72%....원산지표시위반수산물 37%가 일본”
- 이원욱 의원, “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 국제 동의 받아야”
- [현장] 일본 방사능 포비아...소비자 불안에 얼어붙은 노량진수산시장
- "가덕신공항"으로 PK 공략한 與당권주자들…책임정치·민생 강조
- 민주 당권주자 송영길·우원식 SNS행보, 홍영표 밑바닥 당심 다지는 현장행보
- 민주당 당권주자 3人,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한 뜻 "영원히 기억할 것"
-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 당대표 3人 '코로나19·부동산 문제' 한목소리
- [전문] 우원식 당대표 출마선언 "민주당, 원팀돼 정권재창출 할 것"
- [전문] 송영길, 당대표 출마선언 "민주당, 이름 빼고 다 바꿔야...개혁·혁신만이 살 길"
- [KSOI] 민주 당대표 ‘송영길9.7%-홍영표6%-우원식3%’, ‘없다’54.2%에 달해
- 송영길 "양도세·보유세 같이 올리니 출구없어…비투기 지역은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 [PNR] 민주 ‘송영길13.9%-홍영표12.8%-우원식9.7%’, 국힘 ‘주호영16.6%-김웅11.3%’
- 송영길 "부엉이모임·민평련은 '계보찬스'" vs 우원식 "분열로 이끌지 말라"
- 송영길 “野와 원구성 재협상 논의할 수 있다, 다만 법사위원장은 어려워”
- 송영길 "재보선 패인 '내로남불' 지적, 가장 많아"
- [4.7 보선] 송영길 "잠 못 이루는 밤...이기는 정당의 길 만들 것"
- [PNR-광주·전남] 차기 ‘이낙연34.6%-이재명31%’, 민주당 대표 송영길 1위
- [이슈 종합] 이낙연 떠난 자리, 송영길-홍영표-우원식이 노린다...5.9 전대 3대 관전포인트
- 홍영표 "민주당 정체성은 개혁...검찰개혁 완수"
- [전문] 홍영표 당대표 출마선언 "文정부 성공 끝까지 책임, 당 중심 책임정당정치 구현"
- 홍영표 "조국 사태, 국민 눈높이서 공감하는데 부족, 우리가 안이했다"
- [5.2 전대] 송영길 민주당 신임 당대표, 그는 누구인가...‘86그룹 맏형이자 외교통’
- [5.2 전대] '86세대' 송영길 신임 당대표...민심 얻는 당쇄신·정권재창출 과제 안았다
- [속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5선 송영길
- [5.2 전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권 재창출' 강조...우원식 "민생" vs 홍영표 "공정" vs 송영길 "부동산"
- [5.2 전대] 대선 지휘할 민주당 새지도부는? 홍영표·송영길·우원식 3파전
- [이슈]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지지층·국민 모두 송영길 선호
-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마지막 당대표 후보 TV 토론… ‘부동산’‧‘무공천 당헌’ 두고 공방 최고조
-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송영길 의원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 [폴리TV 생중계]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
- 민주당 "최고위원, 전당대회에서 선출"...'이견' 없었다, 입장 번복
- [이슈] 與 “최고위원 전당대회로 뽑자” 목소리 커져…권리당원 통한 친문 지도부 선출 카드?
-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우원식 의원 “촛불 앞장섰던 2030, 믿고 의지한 당이 답하지 않으면 저항은 당연”
-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홍영표 의원 “우리는 분열로 ‘정권재창출’ 실패 경험 있어...‘단결의 리더십’ 필요해”
- [이슈] '포스트 재보선' 대선 앞두고 여야 체제 정비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