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NUG와 함께 투쟁할 것
한국 정부 주도적으로 난민 문제 해결 나서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범래 공동대표가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범래 공동대표가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지난 21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가 민족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 이하NUG)를 공식 인정해 달라는 서한을 국회에 제출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한국 사회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항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시위를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다.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범래 공동대표는 22일 앞으로의 NUG 한국 활동과 미얀마 시민들을 실질적으로 구제할 방안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정 공동대표는 <폴리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얀마의 여당인 민족민주연맹(이하 NLD)과 재한 미얀마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군부독재타도위원회,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미얀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본 단체를 만들었다”고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설립 배경을 말했다.

이어 NUG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와의 관계에 대해 “본 단체는 NLD와 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스럽게 우리가 한국지부 대행 또한 맡고 있다”고 정 공동대표는 밝혔다. 정 공동대표는 “머지않아 NUG의 정식 지부 등록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정식 지부 등록이 이루어진 후에도 본격적인 NUG 인정 투쟁을 위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와 NUG의 활동은 방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NUG는 미얀마 민주진영과 여당인 NLD가 소수민족과의 통합을 통해 군사정권에 맞설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부다.

정 공동대표는 “많은 한국 시민들이 자신들이 미얀마를 도울 방법에 관해 묻는다”며 한국 사회가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종의 난민촌인 ‘코리아 세이프 존(Korea Safe Zone, 이하 KSZ)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어 “KSZ가 건설된다면 미얀마뿐 아니라 다른 독재 국가들의 난민들 또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터키의 킬리스 캠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킬리스 난민 캠프는 터키 재난재해본부에서 관리하는 난민촌이며, 지난 2014년 ‘뉴욕 타임즈’에서 완벽한 난민 캠프의 예 중 하나로 소개됐다.

KSZ 건설사업에 관해 정 공동대표는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사업에 동조했고, 국민의 힘 지성호 의원도 공감했다. 이들과 함께 외교부와 KSZ건설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도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간담회에서 KSZ건설사업을 지지하며,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소 목사는 NUG 만 위 카잉 총리와의 영상통화에서 ‘NUG를 지지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정 공동대표는 “KSZ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진행 상황에 맞춰 여러 지자체에 협조를 구할 것이며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엄연히 난민 협약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여러 분쟁지역에 인원들을 보낼 뿐 주도적으로 난민 문제 해결에 나서지 못했으므로 그에 관해서 국가적 위치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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