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금속 개발 등에 활용
총 사업비 1조 454억원으로 결정…2028년 정상운영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위원회를 열어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다목적 방서광가속기가 구축될 예정이다. 사진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부지. <사진=연합뉴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위원회를 열어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다목적 방서광가속기가 구축될 예정이다. 사진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부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LW컨벤션센터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위원회를 열어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진행한 예타조사 결과, 비용‧편익(B/C) 분석은 0.78, AHP(계층화 분석)는 0.724로 나왔다. AHP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기술성 등 비용‧편익을 포함한 타당성 종합평가를 뜻한다. 보통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비는 9980억원에서 474억원 늘어난 1조 454억원으로 결정됐다. 국비 8454억원과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구축된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6년 동안 구축되며, 2027년 시운전과 2028년 정상운영을 목표로 한다. 우선 빔라인 10기를 시작으로 최대 40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강력한 세기를 가진 다양한 에너지의 빛이 발생하는데, 방사광가속기는 그 빛을 아주 작은 물질의 특징을 분석하는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금속,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충북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전국 생산유발 9조 2825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 9310억원, 취업 유발 3만 8402명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중 주관기관을 선정해 사업단을 구성한 뒤 실시설계에 착수해 본격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과기부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단은 가속기 제작과 설치, 건설사업 등 본격적인 구축사업을 전담한다. 

김진형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국내외 과학산업에 괄목할 만한 혁신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충청권만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이 아닌 국가 전체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세계적인 가속기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구축지도’를 제시하면서 방사광가속기 1기를 6~10년 후 구축하기로 했다. 2017년 2월 국가과학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제시된 대형가속기 운영체제 개선 방안에 따라 중이온가속기 구축이 끝나는 2021년까지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대형가속기의 새 구축이나 검토가 보류됐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강화하며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논의가 진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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