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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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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전대] '86세대' 송영길 신임 당대표...민심 얻는 당쇄신·정권재창출 과제 안았다

최고위원 '친문' 강세, 정권재창출·부동산·민심·백신 과제 
3수에 당선 송영길 "유능한 개혁, '원팀' 만들겠다"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선출

174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5선 송영길 의원이 당선됐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송 대표는 민주당에서 첫 운동권 출신의 당대표가 됐다. 송 당대표는 이번 당권에 도전한 후보 중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편으로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친문 중심의 당 운영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을 업고 최종 당선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내 사령탑으로 오른 강성 친문 윤호중 원내대표와 전대 결과 최고위원에 친문 주도 세력 결집력이 여전해 송영길 대표체제가 당내 주도권을 잡고 당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구성된 민주당 새 지도부는 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요구받는 당 쇄신을 통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문자폭탄'을 계기로 친문과 비문간의 갈등이 점화되지 않도록 당내 갈등을 조기 봉합하는 것도 새 지도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35.60%로 당권 도전 세번 만에 당선
86 학생 운동권 출신 민주당 당대표는 처음 

송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35.60%의 총득표율을 기록해 홍영표(35.01%)·우원식(29.38%)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당대표는 홍 후보와 득표율 차이가 0.59%P 차로 박빙의 승부였다.

송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운동권 출신의 당대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당선되면서 향후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송 당대표는 앞서 중도 사퇴한 이낙연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다. 

송 당대표는 당선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4월 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과제인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평화번영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송 당대표는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與 새 지도부 구성 완료 

송영길 신임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후보가 당선됐다. 

득표율을 살펴보면 김용민 의원이 득표율 17.73%를 기록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강병원 의원(이하 득표율 17.28%), 백혜련 의원(17.21%). 김영배 의원(13.46%), 전혜숙 의원(12.32%) 순이다. 서삼석 의원(11.11%)과 황명선 논산시장(10.89%)은 탈락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용민 의원(초선·경기 남양주병)은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동했고 특히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유우성씨의 변호를 맡아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경기 남양주 병에 전략공천 됐고, 50%의 득표를 받아 당선됐다.

강병원 의원(재선, 서울 은평구을) 역시 친문 핵심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이자, 친문이 주도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리는 등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백혜련 의원(재선·경기 수원시을)은 검찰 출신 개혁파로 꼽힌다. 백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굵직한 개혁 법안 입법에 앞장섰다.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갑)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모두 비서관으로 일하고,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성북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성북구 갑 지역구에 도전해 유승희 후보를 이기고 공천을 따냈고, 본선에서도 60.9% 득표율을 올리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전혜숙 의원(3선·서울 광진갑)은 보건복지 업무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최고위원 중 유일한 3선 의원이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전 의원은 2006년부터 2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활동했다. 18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이듬해 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했다.

송영길 당대표, '도로 친문' 깨고 쇄신 하나 

민주당은 재보선 참패 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도종환 위원장부터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여전한 '도로 친문' 비판이 불거졌다. 당심과 민심 괴리 문제가 컸다.

이번 전대 결과에서도 최고위원 5명 모두 친문 주도 세력이 선출되면서 송영길 대표체제가 당내 주도권을 잡고 당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송 당대표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경선 기간 '당명 빼고 다 바꾼다',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결국 당선됐다는 평이 있다.

송 당대표는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종부세 공제 범위를 확대하고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 대출 규제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90%까지 완화하겠다고 줄곧 밝힌 바 있는 만큼 부동산 정책 변화에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송 당대표가 어떤 대응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새 지도부가 문자 폭탄 논란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쇄신의 폭과 수위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당대표는 전남 고흥 출신의 5선 중진 국회의원이다. 광주 대동고 재학 시절 광주민주화 운동을 겪은 운동권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진학 후 첫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1994년 사법고시 36회에 합격해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0년에는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됐다. 송 의원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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