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처참한 피해 현장에서 고위당직자와 사진 말이 되냐"
김 의원, "어려운 분 돕는 것과 봉사자 격려 상충되는 부분"
6일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지난 2019년 4월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당시 김 후보자의 행동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 질의에서 고성·속초 산불 영상을 재생해달라 요구한 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김 후보자가 다녀왔는데 정말 처참한 상황에서 심정이 어땠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자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위로를 드리기 어려울 만큼 망연자실한 상태였다"며 "피해 현장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뒤 이어 민주당 고위 당직자와 기념촬영한 사진을 보인 뒤 "그 현장에서 저렇게 민주당 고위 당직자와 기념촬영한다는게 말이 되냐"며 "마을 회관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 뒤는 화재로 다 타버렸고 처참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주민 중 한명이 멱살잡고 욕이라도 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며 "공무원 관리 책임 있는 분이 같은 당 고위 당직자와 사진 찍는 모습에 이재민들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해당 사진에 대해 해명하자 이 의원은 장관 이임식 사진을 보이며 "장관님 두 분 빼고 뒤에 공무원들은 시선을 피하고 웃는 사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풍수해 발생 당시 식사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이 의원은 "온 나라가 비탄에 잠긴 상황에서 김 후보자님은 술판을 벌이시냐"며 "정말 물 불 안가리시는 분"이라고 언성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행안부 장관 이임식 당시 산불이 발생해 예정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수해 당시는 대구 경북 전당대회에서 고생한신 분들과 저녁이었고 술자리로 보긴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지적한 것에 대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민단체를 활동하는 가운데 어려운 분들을 많이 도와 왔다"며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것과 봉사하러 찾아오신 분들의 격려가 상충되는 이야기가 많다"고 김 후보자의 입장을 공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사실은 그 때 의도해서 찍은 사진은 아니다"라며 "당시 어려운 주민분들도 있었지만 봉사를 위해 찾아주신 분들을 격려하는 일을 해야했고 장관 사진 역시 이임식을 위해 찍은 것 뿐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원도 산불 이야기가 나올때 국가 위기 컨트롤 타워 관계자를 2시간 넘게 붙들고 있었던 것은 기억나지 않느냐"며 "이것이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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