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훈장’ 美정부가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 참석은 文대통령이 처음
바이든 대통령 요청으로 文대통령 단상에 올라 6.25 참전용사들에 대해 감사의 뜻 전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영웅들의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 됐다”며 한미동맹이 ‘혈맹’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랄프 퍼켓(Ralph Puckett) 예비역 대령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명예훈장(Medal of Honor)은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으로, 미국 군인 신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한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퍼켓 대령은 한국전・베트남전 참전 당시의 공적을 인정받아 수훈십자상 2회, 은성 훈장 2회, 명예부상장 5회 등 다수의 훈장 수훈하고 1971년 퇴역했다. 퍼켓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무릅쓰고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공적을 인정받아 금번 명예훈장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문 대통령을 단상으로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큰 영광이자 기쁨”이라며 “대령님과 미8군 레인저 중대 장병들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켓 대령님은 아까 제게 당시 한국은 모든 것이 파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섰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미국 참전용사들의 그 힘으로 한국은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참전용사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향해 전진하는 위대한 미국의 정신을 보았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영웅들의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 됐다. 랄프 퍼켓 대령님과 용사들은 한미동맹의 단단한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퍼켓 대령이 끝까지 205고지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용맹함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자랑스러운 긍지와 명예의 모범이 되었다고 하고, 오늘 수여식은 한국의 문 대통령이 함께하는 만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5고지(Hill 205) 전투는 청천강 전투가 시작되던 1950.11.25,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미8군 특수부대가 방어하다 중공군에 패퇴한 전투다. 그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유엔군이 패퇴한 동 전투를 기점으로, 한국전쟁이 보다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질 바이든 영부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과 부인 및 가족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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