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한민국 위상,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5개 정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 자리에서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흔쾌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과 각당 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에 따라 높아진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측의 환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얘기했다.
회담의 주요 성과에 대해 먼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며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기존 남북,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의미”라며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 북한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며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다. 우리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확보하여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다.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배터리 등 산업협력에 대해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의 진출과 부품·소재 수출, 우리 국민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며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도 한국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열릴 ‘녹색미래 P4G 정상회의’을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 나갈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어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방역과 백신, 경제 회복, 기후 위기 대응 등 국제 협력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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