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의 첫 공식 일정 '호남' 이례적
전두환 전 대통령 항소심 미뤄지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
광주 철거 현장 사고 "납득 어려워... 수사력 총동원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찾았다. 야당 당대표가 취임 첫 날 공식일정으로 호남지역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뒤 광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의 공감한다"고 광주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 발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9명이 숨지고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번 광주 철거 현장 사고를 두고 이 대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다. 시민들이 안전을 우려해 여러 제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다소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했던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거 공사 과정에서 정치권 등의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수사력을 총동원해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인사들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서울 현충원을 방문하는 기존 관행과 다른 행보다. 

대전 현충원에는 천안함 희생장병 46명이 잠들어있으며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용사 55인의 묘역도 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이 대표와 나이대가 비슷한 또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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