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시장으로부터 ‘황금 행운의 열쇠’ 받아, 필리페 국왕 코로나 협력에 사의 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스페인 첫 국빈방문, 공식환영식-마드리드 시청 방문-국반만찬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식환영식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고 이어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한 후 저녁에는 국왕 초청 국빈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스페인이 접수하는 최초의 국빈 방문이다.

마드리드 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는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스페인 정부 각료들이 참석했으며 △국왕 내외와의 인사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등으로 진행됐다. 공식환영식에서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다.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으로부터 마드리드 시민을 대신해 황금 행운의 열쇠를 선물 받았다. 알메이다 시장은 “우리는 세계에서 앞으로 새로이 발생할 예상하지 못하는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양국의 번영에 유익한 우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행운의 열쇠를 전달 받고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마드리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스페인과 한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떨어져 있지만, 서로 닮았다”며 “양국 국민들은 열정적이며 정이 많고,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또한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며,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중견국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필리페 국왕의 방한 등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고 특히 “한국 국민들은 코로나 초기,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국을 도와준 스페인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신속 진단키트 역시 깊은 우정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스페인을 좋아한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스페인을 찾은 한국인은 63만 명에 달했다. 지난 4월, 한국 국적 항공사가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였는데, 그 첫 번째 국가도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스페인도 사랑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회복,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를 향한 공동과제에 함께 협력하길 원한다”며 “우리 국민은 스페인이 또 한 번 위대한 성취를 이뤄낼 것을 확신하며, 70년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그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펠리페 국왕은 앞서 문 대통령을 맞아 코로나 초기 방역분야 협력 지원에 사의를 표한 뒤 “영국 오스트리아 등 방문하고 스페인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저녁 만찬을 언급하며 “경제인 참석규모가 최대규모인데 이는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