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2015년 JTBC '썰전' 패널로 만난 인연 
"야당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제안" 
아버지 동창 김부겸 총리 "변화 에너지를 몰고 와 준 것에 감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철희 정무수석을 만나 "야당을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이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가적 위기상황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방역 부분 등은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설득도 할 수 있도록 야당을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저희가 잘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이 있어 때로는 날 선 말이 오갈 수 있지만, 결국 청와대와 야당도 국민을 위한 선의에서 행동한다는 믿음만은 서로 버리지 말자"며 "이 수석께서 앞으로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시 만난 썰전 파트너 이철희

이 수석은 "10여 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이준석 대표님과 모 방송국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같이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는 정말 10년 만에 거대 정당 대표가 될 거라고 짐작 못 했다. 축하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국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을 것이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 당사자가 아니라 관전자 역할로 바뀌고 있다. 정당끼리 경쟁을 치열하게 하더라도 정부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잘하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 대표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이 수석은 "실질적으로 감안했을 때 운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해 일괄 타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웃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웃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버지 친구 김부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기성 정치인이 안일함과 나태함에 빠졌는데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한 에너지를 몰고 와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야 간 협치가 좀 더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짧은 인사말을 전해 김 총리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 총리가 "좀 더 길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자 이 대표는 "아버지가 김 총리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김 총리와 고등학교(경북고), 대학교(서울대) 동문이다. 

JTBC 썰전 출연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왼쪽)와 이철희 정무수석 <사진=JTBC 썰전 캡처>
▲ JTBC 썰전 출연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왼쪽)와 이철희 정무수석 <사진=JTBC 썰전 캡처>

 

한편 이 대표와 이 수석은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패널로 만난 사이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15년부터 2016년 초까지 두 사람은 '콤비'로 불리며 호흡을 맞췄다. 

이 수석은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며 헌정사상 최초 30대 당 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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