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난 23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강주현 교수 “여유 갖고 트렌드 지켜 봐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 전 총장을 대권 주자로 만든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찰 인사와 수사지휘권 발동 등 윤 전 총장과 잦은 갈등을 빚어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이에 소위 ‘추-윤 갈등’이 재연돼 윤 전 총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은 이런 우려를 단호히 부인했다. 지난 23일 대선 출마 선언 후, 같은 날 진행된 토크쇼에선 추 전 장관은 가장 이목이 쏠리는 소위 ‘추-윤 갈등’의 재연으로 윤 전 총장이 반사효과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러한 시각은 실체 없는 프레임”이라며 “이제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의)X파일’이고 뭐고 할 게 없다”고 답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당 측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로 6월 2주 차(3.0%)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5.1%에서 32.3%로 하락했다. (오마이뉴스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 강주현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가 지지층이 다르다. 그래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을 흡수했는지 여부는 두고 봐야 아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여당 경선 후보들 지지율 등락에 대해서도 “단기 효과에 불과해 보인다. 숫자로는 올랐다고 하지만 진단하기에도 약한 숫자”라며, ”선두로 있는 주자에 대해서도 벌어진 상황이라 여당 내 경선 구도에 큰 파급효과를 주기에는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의 경쟁력에 관해선 ”추 전 장관의 지지층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세대도 아울러야 하고, 여성과 남성을 포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타 후보보다 경쟁력이 보인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는 총 9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박용진·김두관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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