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최근 '대깨문' 발언에 이어 '박정희·삼성 반도체' 칭찬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찬하며 '중원 싸움'에 준비를 가하기 시작했다. 상대 진영의 역사적 성과를 인정하며 포용의 정치를 보이는 모습이다.
송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박정희 정권이 포철을 만든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당시 야당이 반대했지만 경부고속도로를 개통시키고 포항제철을 만든 것은 국가 발전에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칭찬했다.
그는 "당시 일본, 미국 등이 대한민국 같은 농업사회가 무슨 철의 수요가 있냐며 포스코 건설을 반대했다"며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만주국 시절 야하타 제철소를 벤치마킹해 포항제철을 만들었다"고 업적을 치켜세웠다.
이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함으로써 중도층 외연 확장을 노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그 연장 선상으로 K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삼성 반도체가 만들어지면서 IT산업의 쌀이 만들어졌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총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려운 상황에 문승욱 장관님과 반도체특위가 전력 문제, 용수 문제 필요한 것들을 그때그때 해결해 줌으로써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이 어려움 뚫고 나간다"며 "항상 강조하듯이 1차, 2차 벤더, 하청업체가 서로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여당이 갖고 있는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삼성 반도체를 칭찬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관련 입법들이나 필요한 K반도체 전략이 잘 지금 정리가 됐다"며 "이를 위한 K반도체 벨트 조성, 세액공제, 금융지원, 규제완화 등 인프라 지원 확대, 인력시장, 기술반도체 성장 기반 강화 등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사명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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