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지난달부터 인스타그램 개설...일상 공개 
‘용진이 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67만 팔로워...영향력 입증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재계 총수들이 SNS를 통해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SNS 계정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류미션을 고민하다 김밥말이를 당했다”며 침대에 누워 이불에 말려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에는 어린 시절 삼남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는 등 사람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이미 67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어린 자녀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3호 4호라고 별명을 부르기도 하고, SSG 랜더스 창단 백일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친근함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SNS 상에서는 정 부회장을 두고 ‘용진이 형’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등 사람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같은 그룹 총수들의 움직임은 일명 MZ 세대라 불리는 1980~2000년대 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고 SNS를 활발히 이용한다는 MZ 세대의 특징을 분석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한 일반 국민이 SK나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다양한 형태의 툴을 활용해 듣고, 이를 토대로 반영할 건 반영하고 변화할 건 변화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자칫 ‘오너 리스크’로 번질까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소통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벌 오너들의 이런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더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