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모 검사 "치매기가 심할 때 가족과도 정상적 대화 어려워"
윤 예비후보 캠프가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윤석열 예비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얀힙뉴스>
▲ 윤석열 예비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얀힙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야권 유력 대권후자인 윤석열 예비후보 아내 김건희 씨와 동거설이 불거실 전직 검사 양 모 씨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예비후보 측은 이를 보도한 매체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윤 예비후보 측 법률팀은 27일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의 대표 겸 진행자인 정모 씨와 경향신문 강모 기자 등 관계자 3명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팀에 따르면 이들 취재진은 지난 24일 양 전 검사 모친 오모 씨 자택에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침입해 김건희 씨와 관계를 캐물은 뒤 이를 방송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 

법률팀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윤 예비후보 캠프가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프측은 이 매체를 인용 보도한 다른 매체를 상대로 추가 고발도 예고했다. 

이날 양 전 검사도 공식 입장을 내어 김 씨와의 관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이 "치졸한 흑색선전"이라 비판하며 현재 자신의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상태라 주장했다. 

양 전 검사는 지난 2월 발급받은 모친 오 씨의 치매진단서와 약 처방전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치매기가 심할 때는 가족과도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동문서답 한다"며 "거짓말로 주거 침입하고 질문을 계속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하고, 이런 패륜 행위를 취재 원칙 운운하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나"라고 반문했다.

양 전 검사는 "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도덕적·법적 책임을 지라"며 "94세(만 93세) 치매 환자인 어머니를 파렴치하게 이용한 사건은 한국 언론의 치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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