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변인 "대리비 아끼려는 마음에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발언에 결국 사퇴
여야 가릴 것 없이 '음주운전 전과' 맹폭..."100만원 이하 전과도 공개해야, 재범 의심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측이 윤석열 후보를 '술꾼'이라 공격한 이후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불거지는 가운데, 음주운전 전과가 2회 이상이라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미 거센 비판을 맞이했다. 여기에 박 대변인 자신도 200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낸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음주운전을 옹호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이 발언에 비판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 대변인은 "후보와 캠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발탁 하루 만에 사퇴했다.

역풍의 발단은 박진영 대변인이 먼저 윤석열 후보를 '술꾼'으로 표현하며 시작됐다.

지난 1일 "이준석과의 치맥, 부산에서 백주대낮의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룟 유다 과(科)의 군상(금태섭 전 의원)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며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가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불거지고, 박 대변인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퍼지면서 음주운전 옹호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 여야 가릴 것 없이 이재명 지사 맹폭...與 "100만원 이하 전과도 공개해야, 재범 의심돼"

배우 김부선 씨 페이스북 캡쳐 <사진=김부선씨 페이스북>
▲ 배우 김부선 씨 페이스북 캡쳐 <사진=김부선씨 페이스북>

 

이에 김두관 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 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 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 원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며 "저도 곧바로 범죄 기록 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 이래야 더 이상의 논란 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도 지난 2일 논평을 내고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또 "음주운전 사건이 2005년 발생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선관위 제출 자료에는 2004년 7월로 명시돼 있다"면서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던 것인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태경 의원도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 이재명 캠프에서 터져 나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음주운전 전과자 이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인데, 대변인까지 나서서 삼복더위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는 것은 대체 무슨 저의냐"며 "이 지사는 전국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윤창호 씨 친구들과 함께 윤창호법을 만든 당사자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에 준하는 범죄다"고 했다.

배우 김부선 씨도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이 한번이 아니라는 의혹에 가세했다.

김부선 씨는 "이재명 음주 전과 기록을 상대 후보들은 시급히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범죄 전력은 벌금 150만원(2004년 7월)납부가 전부다.
 
그는 "이재명이 한 번은 대리기사를 내 집에서 새벽에 부른 적이 있다. 나는 시간이 꽤 지났고, 술도 다 깼는데 돈 아깝게 왜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물었다"며 "이재명은 '한 번만 더 걸리면 면허취소 된다'고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두 번이나 (음주운전이) 걸렸다고 했어요"라며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원)를 걸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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