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갑작스런 입당 후 당 차원 봉사활동 불참
5일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휴가…당 대표와 불협화음?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회의장 배경판에 대선 주자들의 완충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회의장 배경판에 대선 주자들의 완충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일정 조율 없이 입당한 것으로 시작된 ‘이준석 패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4일 당내 경선준비위원회가 진행한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한 데 이어 5일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5일부터 휴가 일정이 잡혀 이날 예정된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대해 “통상적으로 열리는 회의로 주제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서로 방향성을 확인하는 정도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13명 중 누가 참석할 것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5일 <폴리뉴스> 통화에서 “윤 후보가 5일부터 8일까지 휴가를 가질 계획”이라며 “대통령 선거 관련해 여러 일정들을 수행해왔는데, 이번주와 다음주가 국민들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에 맞춰 쉼을 가지며 여러 가지 생각도 확인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남 지역을 방문할 때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데 이어, 지난 4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국민의힘이 진행한 '대선후보 합동 봉사활동'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예비후보 전체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하는 등 계속되자 당 대표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이준석 패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봉사활동을 마친 후, 오후 국회에서 윤 후보 외 홍준표‧유승민 의원등 주요 대선주자들의 불참에 대해 "당에서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지난 2일에는 MBC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며 "(입당 일정을) 다시 상의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형식에 관해선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 캠프 김 대변인은 패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하면서 “지난번 ‘치맥회동’도 있었고 중간에 만남 과정을 통해 충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후보도 당에 들어와 이미 그 전에 잡혀 있던 여러 일정들도 있고 당내 사람들을 만나는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13분의 후보가 있는 만큼 여러 후보들과 일정을 조율해 진행을 하면 좋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