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들, 안산 선수·김연아·BTS 거론..."이들은 모두 문파" 포스터 논란
이재명 지지자들, 안산 포스터 모델로 내세워...공식 슬로건과 '기호 1' 사용 논란
박용진 의원 캠프 측 "김연경도 좋지만 박용진" 문구로 사진 합성...비판 쇄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만든 홍보물. <사진=트위터>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만든 홍보물. <사진=트위터>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하면서 올림픽 스포츠 스타, K-POP 스타들이 대선 후보 지지 마케팅에 무단 도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이 사진을 합성해 포스터를 만들거나, 캠프 내에서 합성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느 트위터 이용자는 SNS에 '안산 선수·김연아·BTS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문파라는 것! 우리는 이낙연을 응원합니다'란 문구와 이들의 사진을 넣은 포스터를 올렸다.

문파(文派)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말한다. 해당 포스터는 안산 선수와 김연아 선수, BTS를 모두 '문파'로 규정해, 이들이 이낙연 전 대표까지 응원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들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다.

이낙연 전 대표 관계자는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자들이 응원해주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런 응원은)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마음만 그대로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기호 1번과 '이재명은 합니다' 공식 슬로건과 함께 있는 안산 선수 사진 <사진=트위터>
▲ 기호 1번과 '이재명은 합니다' 공식 슬로건과 함께 있는 안산 선수 사진 <사진=트위터>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포스터 모델로 내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포스터에는 '국민들께 큰 감동을 쏘아올린 안산 선수,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안산 선수의 사진이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기호)1,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이재명 캠프 측의 선거 공식 슬로건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이재명 지사 캠프 측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캠프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확인해보니 공식적으로 이 포스터가 나오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홍보 트위터 계정이 올린 여자 배구선수와 박 의원의 합성 사진. <사진=박용진 후보 트위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홍보 트위터 계정이 올린 여자 배구선수와 박 의원의 합성 사진. <사진=박용진 후보 트위터>

 

박용진 캠프는 직접 김연경 선수로 추정되는 배구 선수와 박 의원 얼굴을 합성한 포스터를 만들어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4일 공식 홍보 채널에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했다"며 "식빵 언니 김연경 선수도 좋지만, 단팥빵 형 박용진 후보님은 어떠세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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