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대변인 “국민의힘, 소수정당 하나 흡수시키려는 모습이었다”
“유권자 40%는 양당정치 외면해 온 중도…충분히 제3지대 공간 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의 책임이 이준석 대표에게 있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은 당대당 합당이라는 미명아래 소수 정당 하나를 그냥 흡수시켜서 몸집만 부풀리려는 모습이었다"면서 "외연 확장은커녕 저희 지지자들까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YES인지 NO인지만 답하라'고 하는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태도는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합당 상대에 대한 인식이 지극히 하찮은 대상처럼 여기는 듯하고 또 태도도 진정성이 없어 보였던 것처럼 비쳐져 합당에 대한 저희 당의 의지를 꺾어버린 셈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의힘 주자가 아니라 제3지대에서 상식적이고 도덕성을 포함해 국가 지도자에 걸맞은 인생을 갖춘 데다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는 대선주자가 있다면 당연히 국민의 환호를 받을 것"이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아무리 세력이 큰 거대 야당이라 해도 지지율에 따라 무게중심도 바뀔 것"이라면서 "그로 인해 제1야당까지도 야권 전체가 하나로 뭉치게 되는 결과도 당연히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은 아직 적폐 이미지가 남아있지 않나. 유권자 40%는 과거 양당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혐오하거나 외면해 온 중도세력"이라면서 "충분히 제3지대가 살 만한 공간은 반드시 있다고 보고, 제1야당이 여전히 기득권을 가진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삼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당이 과도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데 대해 안 대변인은 “저희는 ‘현 국힘 지도부를 인정하고 우리 당 지도부는 다 해산하겠다’고 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당협위원장 직책도 전체 당협의 10% 정도, 약 한 29명 정도 당협위원장을 공동으로 우선 하고 그 다음 대선을 치른 뒤에 이준석 대표가 공언한 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사람을 뽑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제3지대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 열린 플랫폼을 여는 필요한 당헌 개정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나가는 데는 당헌 개정은 필요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와 이번 주중으로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제3지대에서 나타나는 후보는 당연히 엄청난 영향력과 결정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안철수 대표는 지난 10년간 제3지대에서 중도 지지층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히 크리라 예측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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