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친유계로 알려진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성격이 워낙 똑똑하고 별나다"며 "제가 뭐라 그래도 제 앞에서 태도도 불손하고 불량하다. 하고 싶은 얘기도 다 한다"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인사 진짜 안 한다"라며 "젊은 사람이 어지간하면 고개도 숙이고 하는데 저를 보고 그냥 (인사를 하는 듯 마는 듯) 이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당내 갈등에 대해 이 대표에게 "경고"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전화도 한 통 안 하는 사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한다"고 센스있게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하러 온 것이지 당권교체를 하러 온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민지(MZ)야 부탁해 같은 썰렁한 것 만들면서 이준석 대표를 계속 흔든다. 2030대 지지가 우리 당에 소중하다. 그러면(2030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흔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역차별을 엄청나게 받고 있다. 저랑 가까운 사람들은 당직에 아무도 못 갔다"며 "(사퇴한)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저랑 당 안에서 가장 극과 극인 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 캠프 측 인사들이 이 대표를 흔들고 있다며 윤 후보 본인이 나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와 가까웠다는 과거의 인연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어지간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면서 "당 지도부가 무너지고 비상대책위가 들어서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해진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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