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6월(10)→7월(-4)→8월(-17)’, 살림‘(5)→(-2)→(-9)’, 국제분쟁‘(-36)→(-38)→7(-52)

한국갤럽은 8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전망 조사 결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파급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으로 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감소하고 비관적 전망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26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4%가 '좋아질 것', 41%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35개월 연속 경기 비관론 우세, 5~6월 두 달간 낙관론 우세로 바뀌었으나 7월부터 다시 비관론이 앞선 상황이 지속됐다.

올해 6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약 3년 전인 2018년 5월과 비슷했다. 당시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이래 경제 전망이 가장 밝았던 때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5~6월은 국내 백신 접종 가속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듯했으나, 7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델타 변이 등 국내 확진자가 급증해 7월 12일 수도권 기준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는데, 이후로도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지금까지 거듭 연장 적용 중이다. 참고로,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는 4월 43%에서 6월 64%로 상승했으나, 7~8월은 47%다.

경기 전망 낙관-비관 격차(Net Score, 순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월 46→7월 32→8월 19), 성향 진보층(36→25→16),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49→3→23)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지만, 모두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6월 -21→7월 -31→8월 -48), 성향 보수층(-15→-27→-43),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21→-31→-46) 등에서는 전체 평균(10→-4→-17)을 크게 밑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27%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2018년 5월 11, 그해 6월(-3)부터 올해 4월(-8)까지 3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5월 0, 6월 5로 플러스가 됐지만, 7월(-2)과 8월(-9) 다시 마이너스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9%가 '증가할 것', 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2019년 8월 이후 가장 비관적이다. 2년 전 당시는 한일·미중 분쟁이 격화하던 시점이다. 최근 국제관계에서의 주요 이슈는 미군 철수 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점령,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 국가 간 백신 수급 경쟁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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