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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홍준표가 불씨 댕긴 ’이재명 지사 형수욕설’ 파문, 다시 대선 물위로…

홍준표 “쌍욕 틀면 이재명 끝난다” 직격탄
이재명 캠프 전방위 방어 “요즘 욕 안 한다. 홧김에 말한 것”
지난 7월 유튜브 영상 차단에 “공적인물 프라이버시권은 최소한에 그쳐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 파문이 다시 대선 물위로 부상하고 있다. 

그 발단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다. 홍준표 의원이 ‘이지사의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재명 캠프에서는 2017년 대선에서 거론된 ’돼지발정제‘를 거론하며 전방위 역공 모드에 들어갔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석열 후보를 역전하여 1위 결과가 종종 나오고 있다. 홍 후보는 9.15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이재명을 이길 본선경쟁력 후보’임을 부각하기 위한 ‘저격수’의 본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홍준표 “본선 들어가서 사흘동안 이 지사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쌍욕 프레임'하고 '막말 프레임'하고 붙으면 쌍욕하는 사람을 뽑겠느냐"며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라면서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 캠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이 지사 측 전용기 대변인이 “홍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한 발언은 참으로 저급하다”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논평을 냈다.

이 지사측에서 ‘성폭행범’ 운운하며 공세를 펴자 홍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몰았다”며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올렸다. 그러다 홍 의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확전을 멈추는 듯했다.

그러나 13일 <신동아>와 인터뷰에서는 ‘대선 상대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중 누가 더 수월한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하고 붙는 게 나로선 편하다”라며 “이 전 대표와 토론하면 답답하기도 할 것이고 힘들 텐데, 이 지사는 한번 툭 건드리면 바로 반응이 온다”고 했다. 

이어 ‘막말’ 대 쌍욕’ 구도를 다시 꺼냈다. “막말하는 사람하고 쌍욕하는 사람이 붙어버리면 나보고 막말했다고 이야기도 못 할 것이다. 깨 놓고 막말과 쌍욕이 붙으면 국민이 쌍욕을 찍겠는가? 막말이라도 쌍욕보다는 낫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두 달 전에도 이 지사의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지난 7월 유튜브에 이 지사가 형수와 통화한 1분 가량의 녹음파일이 업로드됐다가, 법원 가처분 신청으로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홍 의원은 7월20일 페이스북에 "공적인물에 대한 프라이버시권은 최소한에 그쳐야 하는데 엄연히 있는 사실도 은폐하려고 하는 그 처신으로 어떻게 대선에 나올려고 생각했는지 참으로 뻔뻔함의 극치"라며 "욕설 대마왕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나라가 되면 우리야 다행스럽지만 이건 정말 해외토픽감"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 김남국 “형수 욕설 파일? 아예 들어보지 않았다”

홍 의원의 공격이 계속되자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이 지사가 과거 형수에게 말했던 욕설을 담은 파일과 관련해 "아예 들어보지를 않았다"라면서 "국민들은 이런 후보자의 욕설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바꿀지, 어려워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해당 발언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욕하게 된 상황이, 친형이 팔순노모에게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패륜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로서 화가 나서 그렇게 한 상황이었다"라고 대변했다.

또 "친형에 대해 가처분신청까지 하는 등 가족간에 불화가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했다는 걸 이해해 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부적절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은) 욕을 하나도 안 하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이 '욕 파일을 틀면 끝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오히려 홍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자가 돼 이런 욕설 파일을 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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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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