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상대방의 핵심적인 관심 사안에 대해 상호 존중해야” 韓쿼드 참여 가능성 경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추진과정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왕이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이 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안부를 전하며 “나와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 또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나와 시 주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여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하여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시 주석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 조치 등에 대한 해제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파트너”라고 전제하고 “코로나19 사태는 양측 간의 교류와 협력을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우정을 심화시켰다.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역 협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왕이 부장은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다”는 말로 중국의 핵심적 이익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의 발언은 한국이 미국의 대중 군사적 압박전선인 쿼드에 참여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두 번째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 간의 협력을 때와, 그리고 지리적인 것에,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이런 장점이 있다”며 “중한 수교 30년 이래 양국 간의 교역액은 이미 3천억 달러를 돌파하였고, 인적 면에는 천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고 한중 경제협력 강화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의 왕이 부장 접견에 중국 측에서는 싱하이밍 주한대사, 첸커밍 상무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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