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한목소리 "조국·민주당, 내로남불과 위선의 기득권으로 대표"
김남국 "2040세대 차이를 말하는데, 왜 조국 얘기하냐"며 떠나

김남국 의원 <사진=인터넷 캡처>
▲ 김남국 의원 <사진=인터넷 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2040세대 좌담회' 도중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이야기가 나오자 토론을 거부하고 자리를 나간 이유를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40세대 좌담회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김 의원은 중앙일보가 주최한 '2040세대 좌담회'에 참석했다. 좌담회에는 40대 대표로 김 의원과 동양철학자 임건순(40) 작가, 20대를 대표해 류호정(29) 정의당 의원과 임승호(27) 국민의힘 대변인이 참석했다.

좌담회에서 20대와 40대의 시각 차이에 관해 얘기하던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표적 예로 설명됐다. 류호정 의원은 20대가 최근 정부·여당에 가장 부정적인 세대로 변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로 표현되는 위선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동양철학자 임건순 작가도 "20대는 '조국 사태'를 통해서 586세대도 산업화 세대와 똑같은 기득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탄핵 정국 후에 '우린 저들보다 낫다'는 기치를 내걸고 집권했다"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데, 조국·윤미향 사태 등을 거치면서 이들(정부) 역시 부패한 데 사과도 안 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조국 사태를 얘기한다면, 저는 국민의힘이 더 위선적이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세대 성향 차이를 논하는 좌담 취지에 어긋난다"라고 반박했다.

임승호 대변인이 "20대의 성향 변화를 말하면서 조국 사태를 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러면 저는 (좌담회에서) 빠지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20세대와 40세대 각 세대의 인식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해 보는 자리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통해서 세대 간 인식 차를 극복하고, 조금씩 서로 이해할 기회가 될 거라 기대했다"며 "3시간만 자고 열심히 준비해서 나갔다"고 했다.

그는 "좌담회 초반부터 재보궐선거 정치적 평가를 하고, 계속해서 조국 사태 등에 대해서 정치적인 논쟁만 했다"며 "2040세대 좌담회의 애초 기획 취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던 중 복잡한 심경에 스튜디오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더이상 촬영을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현장에서 20여 분가량 마음을 진정 시켜 보려고 했지만, 터져 나온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고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며 "정말 말을 더 이어나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왜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한마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좋은 기획이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언제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정말 정파적 논쟁을 벗어나서 편하게 세대 간의 생각을 편하게 털어놓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주최 측에 사과했다.

강성 친조국파로 알려진 김남국 의원은 '조국 키즈'라 불리며 과거 조국 백서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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