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날 기념식…"여러분 잘못 아냐, 부모세대 책임"
우상혁 등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 참석…훈장 수여도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청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청년 여러분의 희망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그 상흔이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회가 응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청년들에게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문제는 송곳처럼 부모 세대의 가슴을 찔러온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청년들의 얘기가 제 자식이 겪는 일 같아 목이 콱 메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부동산이 자산증식의 수단과 양극화의 원인이 아니라, 주거복지를 통한 국민적 삶의 기반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부모 세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올림픽 우상혁(높이뛰기)·김민정(사격) 선수, 도쿄패럴림픽 최광근(유도)·최예진(보치아) 선수가 참석해 청년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고 청년 1천여명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청년대표로서 김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 타임캡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보관되며, 오는 2040년에 개봉된다.
또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 문양을 바탕으로 디자인 제품 브랜드를 만든 청년, 남태평양 항해사로 근무하는 청년,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청년 등 독창적인 분야에 도전한 청년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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