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의 길에 北 동참은 반가운 일, 남북 협력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외교성과에 대해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줬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함께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하와이를 떠나며>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반가운 일이다.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반성으로 시작됐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유엔은 미래세대에게 문을 활짝 열어줬다”고 얘기했다.
또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들었다.
또 문 대통령은 하와이와 관련 “하와이는 우리 근대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한 1세대들은 품삯의 1/3을 독립자금에 보탰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든든하게 후원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과 긍지가 함께 배어있는 셈”이라며 “오늘 하와이의 독립운동 유공자 故김노디 지사와 故 안정송 지사의 유족들께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해 드렸다.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예순여덟 분 영웅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다.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 일병과 故정환조 일병은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며 “故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함께 영웅들을 모셔가게 되어 더욱 뜻깊다. 신원이 확인된 두 분은 대통령 전용기로 모셔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숙소 근처에 매일 오셔서 대표단을 환영하고 응원해주신 뉴욕과 하와이의 교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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