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의 길에 北 동참은 반가운 일, 남북 협력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외교성과에 대해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줬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함께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하와이를 떠나며>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반가운 일이다.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반성으로 시작됐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유엔은 미래세대에게 문을 활짝 열어줬다”고 얘기했다.

또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들었다.

또 문 대통령은 하와이와 관련 “하와이는 우리 근대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한 1세대들은 품삯의 1/3을 독립자금에 보탰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든든하게 후원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과 긍지가 함께 배어있는 셈”이라며 “오늘 하와이의 독립운동 유공자 故김노디 지사와 故 안정송 지사의 유족들께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해 드렸다.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예순여덟 분 영웅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다.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 일병과 故정환조 일병은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며 “故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함께 영웅들을 모셔가게 되어 더욱 뜻깊다. 신원이 확인된 두 분은 대통령 전용기로 모셔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숙소 근처에 매일 오셔서 대표단을 환영하고 응원해주신 뉴욕과 하와이의 교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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