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거둬지지 않아 더이상 국회의원 활동 어려워 사퇴"
"유동규 조사하면 답 다 나올 것... 이만한 수익구조 설계하고 금전거래 있었다면 정말 큰 문제"

'대장동 게이트'의 화천대유로 부터 아들이 50억원을 퇴직금 명복으로 받은 것과 관련,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공식 밝혔다. (사진/연합)
▲ '대장동 게이트'의 화천대유로 부터 아들이 50억원을 퇴직금 명복으로 받은 것과 관련,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공식 밝혔다. (사진/연합)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아들 50억 퇴직금 파분으로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한 지 6일만이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시장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되어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면서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특검을 촉구했다.

"유동규 조사하면 답이 다 나올 것"

"이만한 수익구조 설계해 주고 금전거래 있었다면 정말 큰 문제...서로 공모 짜고 설계?"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저는 유동규라는 분을 조사하면 답이 다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들이 받은 50억원이 퇴직금 아닌 ‘특혜성’ 뇌물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들이 답해야 할 부분이다. 제가 얘기하면 제가 받은게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저도 몰랐는데 자꾸 나오는 게 훨씬 많은 퇴직금 받은 분들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 그걸 한번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양 전 전무인가 하는 분이 110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고 특혜성 자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퇴직한 사실을 저도 몰랐다. 회사가 그런 식으로 지급을 했던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저하고 연관지은 특혜라고 할 수 있느냐”며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아들을 집중 비판해온 것과 관련해서 “그 차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뭔가 한 게 없다. 아무것도 한게 없기 때문에 제가 설명할 사항도 이런게 없어서 솔직히 없다”고 거듭 화천대유와 직접 관련성은 거듭 부인했다.

곽 의원은 "이만한 수익구조를 설계해 주고 한 분하고 금전거래가 있었다고 하면 이건 정말 큰 문제 아니겠느냐"며 "아직까지 정확한 피의사실이 안 나와서 저희들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업 설계 자체가 서로 공모, 짜고 했다는 거 아니겠느냐. 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그 문제 때문에 지금 이 모든 일들이 저는 파생됐다고 본다"며 '기획설계' 의구심을 내비쳤다. 

곽 의원은 특검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공정하게 할 거냐, 철저하게 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다 동의하지 않느냐. 철저하고 공정하게 하자는 거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거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하려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그런 구조로 수사를 해서는 나중에 또 2차 특검이 생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참에 자꾸 수사를 할 게 아니고 확실하게 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특검을 촉구했다.

곽 의원의 전격적인 의원직 사퇴 발표는 '상도수호 절대 없다'는 이준석 대표 등 당 제명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문] 곽상도 국회의원 사퇴 기자회견문

곽상도 의원입니다.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드린 말씀은 믿어주셨습니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시장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되어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입니다.

더불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응원하고 성원해주신 국민과 당원, 특히 제게 국민의 공복으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그에 부응하지 못한 점 송구합니다.

그리고 저를 지켜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 보좌진, 당직자, 국회사무처, 언론인 여러분 등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기억에 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미력이나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0.2.

국회의원 곽상도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