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도매시장을 만드는 구조 개편 방안도 내놓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2.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작년 10월 통신비 지원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전 세계 공급망 차질,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에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을 하향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도매시장을 시범 운영해보기로 했다. 계란 가격은 설날 직후 7800원(특란 30개 기준)까지 오른 후 추석 무렵에 가서야 6000원대로 내려왔다. 이 차관은 "도매시장이 없어 생산자와 유통자가 1:1로 가격을 결정하는 계란 가격 결정구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자 연내 공판장(도매시장) 2곳을 시범 운영해보고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차관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편승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금융·세제 지원방안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정황 포착 시 공정위에 즉시 제보하도록 협조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국외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인상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비축유 등 재고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이 차관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우리 경제는 차량용 반도체 및 일부 해외 현지생산을 제외하면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