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페이스북에... "대장동 1타 강사? 풋" 
"대변인 아니라 성남시 의원으로 쓴 것... 이재명 주장 일방적 수용 위험" 
원희룡 측 "논리적 근거 없는 조롱성글 부당"

이기인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이자 성남시 의원이 원희룡 후보를 조롱하는듯한 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이기인 페이스북>
▲ 이기인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이자 성남시 의원이 원희룡 후보를 조롱하는듯한 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이기인 페이스북>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성남시 의원이자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기인 의원이 SNS에서 같은 당 원희룡 후보를 조롱하는듯한 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1타 강사? 풋"이라는 글을 올리며 "짝퉁도 먹고 살아야죠"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문제를 제기했던 인물이다. 

이는 같은 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를 비꼰 것으로 추정된다. 원 후보는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분석으로 '대장동 1타 강사'라는 이름을 날려왔다. 

윤석열 후보 또한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셨더라", "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라며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이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에 "'화천대유'라는 이슈가 어려우니까 설명을 해주시려는 의지는 당원으로서 고맙지만, 이 지사의 허구인 주장을 인정하는 출발에서 설명을 풀어가시니 이건 위험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하면서 불거진 뇌물성 거래 의혹과 이 지사 측이 대장동 개발은 개발 이익 5500억 원 가량을 성남시로 환수한 사례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각도로 면밀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런 부분들까지 (원 후보가) 일타강사다 뭐다 하면서 인정하고 전제하고 출발하니까 위험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나중에 국민의힘 전체 진영에서 이런 이 지사의 허구적인 주장들을 인정하고 가느라 말릴 수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으로서 언행이 적절치 않은 게 아니냐는 폴리뉴스 질문에 "대변인으로 쓴 게 아니다. 대장동에서 최근에도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이 부결됐고, 성남시에서 다루다 보니 성남시 의원으로 쓴 것"이라 해명했다. 

이 의원은 "(원 후보의) 쉽게 설명하려는 의지나 능력은 정말 인정하고 존중한다"라면서도 "언론보도를 조각조각 모아서 의견을 보태 말씀하시는 것 같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 확인하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원 후보 측은 같은 날 <폴리뉴스>에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고 더구나 성남시 의원이라는 공직에 있는 분이 어떠한 논거나 합리적인 근거로 반박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조롱하는 목적으로 이런 게시물을 올리고 본인 후보의 지지자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은 결코 우리당을 위해 좋지 않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윤 후보나 홍준표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으면 말 나왔을 법한 게시글"이라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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