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이젠 그만하시지...이런 후보는 후보 사퇴하는 게 맞지 않나”
유승민측 “기괴한 후보,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 원희룡측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 될 것”

[출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 [출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전두환 발언 사과’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유승민, 원희룡 후보 캠프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홍준표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는게 맞지 않나? 갈수록 태산이다. 해명도 지난 왕(王)자 논란 때와 똑같이 거짓말하고 있다”며 윤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자의 실수였다는 윤 후보 측 해명에 대해서도 “밤 12시에 올렸다가 새벽 1시 30분에 내렸는데 그 시각에 실무자와 집에서 개와 같이 있었다는 것인가?”라며 “네티즌들이 개 눈동자에 비친 모습은 윤 후보로 보이고 사과를 주는 손은 여자 손 같다고 한다”고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후보는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 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라며 “본인이 몰락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가까스로 살려 놓은 당까지도 이젠 같이 물고 늘어진다. 본선까지는 다섯 달이나 남았는데 이젠 그만하시지”라고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이 실무자의 실수라고 한 부분에 대해 “가족이든 직원이든 그 누가 하고 있든, SNS 담당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공격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SNS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며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찝찝했던 것이냐”고 공격했다.

이어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두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에 앞서 먹는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고, 어린 시절 사진과 사과를 올리면서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고 써기도 했다.

또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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