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헝다 23일 유예기간 만료 앞두고 달러채권 이자 지급"
이달 29일, 내달 11일 달러채 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료 돌아와

중국 헝다 그룹 (사진=연합뉴스)
▲ 중국 헝다 그룹 (사진=연합뉴스)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23일 지금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를 상환하면서 공식 채무불이행위기를 벗어났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가 22일 헝다가  달러화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전날 수탁 기관인 시티은행에 송금했다고 전했다. 증권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주관, 공신력을 인정받는 자본시장 매체이다. 

헝다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 이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지만 채권 계약서에 30일 유예기간 조항이 있어 지금껏 공식 디폴트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만약 헝다가 이번 상환에 실패했다면 특정 달러화 채권 디폴트 선언이 192억달러(약 22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달러화 채권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던 상황이라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비록 헝다가 상환해야 할 다른 빚이 있지만 이자 지급 소식은 투자자들과 규제 당국에 일부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상환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채무 원리금 상환일이 계속 돌아올 예정이라 결국 헝다가 유동성 위기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형 자산 매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1일 각각 헝다가 내지 못한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이 당장 다음주에 돌아올 예정이다. 또 헝다는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한다.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헝다 그룹 개요 (사진=연합뉴스)
▲ 헝다 그룹 개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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