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50 : 여론조사 50…이재명 후보와 경쟁력 묻는 4지선다형
지난 5~9월 4개월간 20~40대 신규 입당 11만명 당심이 변수

국민의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주먹을 움켜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주먹을 움켜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이 63.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실시된 당원 모바일 투표에서는 31만6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4.49%를 기록했다. 이어 3~4일 진행된 ARS 전화투표에서 5만350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선경선 후보로는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의원 등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번 경선 투표율은 지역별로도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고도 전했다. 경선 결과에 50%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 마감됐다.

2차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 30%, 국민 여론조사 70%가 반영됐다면, 5일 결정되는 최종 후보는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선출된다. 여론조사 문항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선다’ 방식으로 진행됐다.

2030 신규 당원 vs 50대 이상 전통 당원…어느 표심이 좌우할까

63.9%라는 역대 최고의 당원 투표율을 기록한데에는 '이준석 효과'로 급증한 국민의힘 신규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상 최초의 30대 당수인 이 대표를 향했던 20·30대 남성 지지자들의 당원 가입이 늘었고, 중장년층보다 스마트폰 다루기에 익숙한 이들이 1·2일 차 모바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5월 말에서 9월 말까지 4개월간 국민의힘에 새로 가입한 총입당자 26만5952명이다. 이중 새로 가입한 20~40대는 11만3979명으로, 그전 4개월과 비교해 8배가량 증가했다. 이들 26만6천명에 달하는 신규 당원 이른바 '이준석 당원', 특히 11만4천명에 이르는 20~40대 젊은 신입 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후보의 향배가 좌우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현재 책임당원 분포상 40대 이하가 35%, 50대 이상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중장년층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대선후보 경선에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반영한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4일 투표 마지막 날까지 거리 유세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경기 포천 송우리 시장과 경기 연천군 전곡시장을 방문했다. 홍준표 후보는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오전에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