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레미콘사 비상...건설업계 "건설현장 멈출지도"
내달 물류대란 가능...산업용의 차량용전환도 만만치 않아

레미콘 차량 (사진=연합뉴스)
▲ 레미콘 차량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덤프트럭, 레미콘 등 화물차량 가동이 우려되면서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 유통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당장 시멘트나 골재 유통에 문제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재 운송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영세 레미콘 사들은 이미 요소수 부족으로 레미콘 차량 운행이 파행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레미콘 업체들도 한 통에 10만원까지 가격이 급등한 요소수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 대란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건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굴착기 등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건설 기계 장비도 가동 중단될 경우 건설현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는 하청업체가 이번 요소수 부족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건설장비 대여업체들이 타격을 받은 후 이차적으로 전문건설업체나 하청업체들이 장비를 임대하거나 가동하는데 문제가 생길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재운송차량중 요소수 사용차량은 전체의 50~60%까지 달한다.

이같은 요소수 부족현상은 최소한 내년 2월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의 밀재배철을 맞아 중국내 요소 수요 또한 치솟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나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업체들은 산업용 요소수는 시멘트 업체 등에서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요소수가 없으면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대기 오염이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공급이 조여진 상황에서는 산업용마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또한 높아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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