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의혹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경희로 수사확대 가능성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청구 (CG) (사진=연합뉴스)
▲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청구 (CG) (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가 12일 권오수(63) 회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2일과 11일 두 차례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권 회장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이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권 회장은 주변에 외제차 AS 사업 진출이나 중고부품 온라인매매 합작사업 진행,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등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띄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권 회장은 속칭 '선수'로 불리는 외부 주가 조작 세력을 동원해 주가 부양 또는 관리를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인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모씨 등 3명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각각 구속기소 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주가 조작 '선수'로 뛴 또 다른 이모씨는 지난달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한 후 행방이 묘연하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횡령·배임 등 추가 혐의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법조계에서는 김씨 소환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기소된 이들이나 권 회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김씨 관여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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