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패배 후 MB 뽑아달라고 말할 명분 없었듯이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

[출처=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출처=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며 20·30세대 지지층 확장에 힘을 쏟아 5년 후 차차기를 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안팎에서 홍 의원의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제가 선대위 참여 안하고 백의종군 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게 차기 대선판에 기웃 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그 과정에 20·30 청년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정치적 결실을 다져 5년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내보인 것이다.

홍 의원은 또 “2007년 7월 이명박, 박근혜 대선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하여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는 경선장에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후 그 대선판에서 나타난 일이 없었다”며 “MB가 친이계만으로 치룬 대선이었다”고 이번 대선은 윤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어 “박근혜 후보의 입장에서는 MB는 대통령해선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도)마찬가지”라고 했다. 자신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할 듯이 없다는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는 영남권과 보수층에서 지지기반을 다졌고 이를 기반으로 5년 후 2012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 있다. 홍 의원도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 확보한 청년세대 지지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행보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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