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대변인 담화 "인권결의 강압 채택"
"적대 정책·이중기준 산물…주권 침해 행위"

유엔 위원회, 北인권결의안 17년연속 채택 <사진=연합>
▲ 유엔 위원회, 北인권결의안 17년연속 채택 <사진=연합>

[폴리뉴스 백성진 기자] 북한은 최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대조선 적대 정책과 이중기준의 산물로 전면 배격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려는 엄중한 주권 침해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이후 인권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 및 백신 배포 협력 요구 등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을 전원 동의로 통과시켰다.

유엔은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2005년 이후 매년 채택해 왔으며,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대변인은 “결의는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편견에 찌든 적대 세력들이 고안해낸 날조 자료들로 일관된 것으로서 상투적인 모략문서에 불과하다”며“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가 국가 활동과 사회생활 전반에 구현된 우리나라에서 국가의 모든 노선과 정책은 인민의 권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데 철저히 복종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우리의 국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적대시 책동에 끝까지 강경 대처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담화에는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가 국가 활동과 사회생활 전반에 구현된 우리나라에서 모든 노선과 정책은 인민 권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 복리 증진에 철저 복종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변인은 “우리의 인권문제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인종차별과 타민족배타주의, 여성 폭행, 경찰폭력, 총기류 범죄 등 끔찍한 인권기록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국들”이라며 유엔과 미국을 비롯 서방 국가들에게도 날을 세웠다.

이어 "오늘날 인종차별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숨을 쉴 수 없다는 외침은 인권문명국으로 자처하는 미국과 서방에 뿌리깊이 존재하는 제도적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경종"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유엔에 대해 “객관성과 형평성, 공정성을 기본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을 다하자면 민주주의와 인권옹호의 간판 밑에 이라크와 수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살육한 미국의 반인륜 범죄행위부터 기본의제로 상정시키고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제사회는 인권문제가 일부 나라들의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신성한 유엔 무대가 주권국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제도 전복의 공간으로 도용되고 있는 데 대해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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