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리 당이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정치 지도자”
이재명 “군부 권력 찬탈 불가능하게 만든 점 역사에 남을 일”
심상정 “스물여섯 국회의원 기록…시대교체로 문민정부 열어”
안철수 “기득권 뿌리 뽑은 개혁의 화신…대도무문 기백 절실”
김동연 “업적의 지향점은 기득권 깨기…민주화 신념 새기겠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제3지대 대권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 등 각당 후보들이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의 유족인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제3지대 대권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 등 각당 후보들이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의 유족인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이 대선후보 5명이 모두 한 자리에 참석했다.

22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새로운물결(창당 작업 중)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정말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국민 재산을 빼앗고 이것이 성공적이었다고 국민을 속이며 배를 불린 사람들, 대장동 게이트 주범, 이런 사람들은 지금도 자기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 그러나 결코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모식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를 청산하기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 두고 배울 가치”라며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을 불가능하게 만든 점은 정말로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을 들며 “실제로 세상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하게 되면 그 사회가 아마도 훨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추모식에서 “한국 정치사에 깨지지 않는 기록이 스물여섯 살에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며 “청년 정치인의 원조”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때부터 청년의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질주하셨다. 시대교체를 향한 길에 한 치의 물러섬이 없으셨다”며 “그렇게 해서 군부독재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문민정부 시대를 여셨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SNS를 통해 “기득권을 뿌리 뽑은, 개혁의 화신”이라며 “하나회 척결로 정치군인을 없애고 문민정부의 기틀을 잡으셨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로 투명한 시장경제와 깨끗한 공직사회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과 개혁을 향한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기백이 너무나 절실하다. 제가 그 높은 뜻을 따르고 기리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추모식에서 “대통령 취임하신 해 저는 당시 경제기획원 과장으로 있으면서 청와대 발령을 받아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며 연을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룩하려고 하던 수많은 업적들,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지방자치 완전 실시, 공직자 재산 등록, 공통적으로 한 귀를 꿰는 지향점은 기득권 깨기”라며 “민주화를 위한 신념, 개혁을 향한 추진력을 오늘 다시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를 비롯,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이낙연 국무총리,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상도동계’ 인사인 한국당 김무성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형오·박희태 전 국회의장,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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