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위험성 높아지고 있어, 일상회복 마지막 고비 넘는 대한민국 위해 기도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한반도평화에 대한 기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라며 이처럼 생명 공동체로서 남북한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라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남북한 협력은 강조한 것은 이에 대한 기독교계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됐다. 가족과 종교,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으며 연대했다”며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고 기독교계 차원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목회자들은 또한 한국 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며 “교회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동참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독교계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근현대사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인 ‘제중원’을 비롯해 기독교인들이 세운 병원에서 약자들을 치료했다. 우리와 같이 눈물 흘리는 예수님처럼 한국 교회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조찬기도회에는 교계에서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이상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총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겸 CBS 이사장, 이필산 청운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경만·김수흥·김진표·김회재·박홍근·송기헌·임종성·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박진·서정숙·송석준·이채익·조해진·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 등이 정부에서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청와대에서는 유연상 경호처장,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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