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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D-100] 이재명의 민주당, 쇄신의 목적지 '정권재창출'을 향해 닻을 올리다

최측근 '7인회' 빠르게 당 장악···사무총장 김영진·강훈식 선대위 핵심 배치
이재명, 지지율 오르며 윤석열 추격···'확정 추세'는 아냐
윤석열과 차별화 위해 '행정가' 이미지 부각···매주 공약 발표 드라이브
최대 리스크 '대장동'···유능한 행정가 이미지 타격, 결국 특검 받아야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본 기사는 D-100일 시점에 월간지 폴리피플에 올린 기획기사다. [편집자주]

2022년 내년 3월 9일 날 치뤄지는 제 20대 대선이 D-100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자신의 각종 의혹 속에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용광로·매머드 선대위를 해체하고 '날렵하게, 가볍게, 빠르게'라는 슬로건으로 바꿔 쇄신 선대위를 선언하며 자신의 최측근 7인회를 전면 포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자신의 측근들을 내세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천명했다. 

그동안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의식해 용광로·매머드 선대위를 꾸렸지만, '용광로'는 식어가고 '매머드'는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광로' 원팀은 문제점은 현역 국회의원 전원을 '선수'와 관행에 따라 넣다 보니 효율성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선대위 빈자리가 없어 참신한 중도확장 인사 수혈도 쉽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탄희 의원 등 초선 10여 명은 지난 15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대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발표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해 전면 배치하고 이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매머드' 원팀이다 보니 책임성은 떨어지고, 비효율성만 높아진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현재 12명이나 되는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원이 너무 많아 조를 나눠 선대위 회의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재명 후보가 지난 11일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를 내놨지만, 선대위 주요 인사들은 그 내용조차 알지 못했다. 현안 대응에 늦고 기민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선대위 공동 총괄본부장 우상호 의원은 11월 15일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늦다. 선대위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며 "발족식만 하고 실제로 발족은 안 된 것 같다"고도 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 대변인 홍정민 의원은 11월 16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 당시 열심히 뛴 조직들이 인선이 다 발표되지 않은 채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져 서로 간의 의사결정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인선이 확정되면 좋아질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에 대해 "선대위는 3·4선(의원들)을 하방해서 지역을 뛰게 하고 재선을 전면에 세워 속도감 있게 끌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이재명 최측근 '7인회' 빠르게 당 장악···사무총장 김영진·강훈식 선대위 핵심 배치

 

이러한 문제점을 의식한 이재명 후보는 측근들을 전진 배치해 빠르게 당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가 전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 자금줄을 쥐는 민주당 사무총장에 7인회 핵심 멤버인 김영진 의원을 임명한 것은 그야말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0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김영진 사무총장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 강훈식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협의해 이 같은 임명을 결정했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진 사무총장은 정무적 식견으로 당 운영과 선대위 지원에 적합한 인사이고 강 위원장은 선거전략과 정무기조를 기획할 적임자"라며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원팀을 강조하며 내놨던 용광로·매머드 선대위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선대위 핵심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가 이번 인선에 가장 강조한 부분이 "호흡이 잘 맞고 뜻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천명한 만큼 다른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이규민 전 의원) 역시 중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인 김영진 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 최측근 그룹인 '7인회'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기획통'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 경선을 도왔고 직전 선대위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총괄했다.

최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이 당의 재정을 총괄함으로써 이 후보의 당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훈식 위원장은 2018년 전략기획위원장, 당 수석대변인, 대선경선기획단장을 차례로 맡았다. 직전 선대위에서는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를 보좌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은 내년도 예산안, 민생법안 처리 등을 담당해야할 상황과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두 분을 우선 교체했고 나머지 당직자는 별도 특별한 인사가 있기 전까지는 유임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당 쇄신을 이유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첫 번째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 28일 광주에서 출범한다. 25일 민주당 광주시당은 2030 청년들을 선대위원장에 전면 포진했다고 밝혔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빼고는 9명 모두 청년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만18세로 선거권을 가진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포함됐다.

남녀 비율도 여성 5명, 남성 5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직업도 노무사, 사회복지사, 작곡가, 영화감독, 기업인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 이재명, 지지율 오르며 윤석열 추격···'확정 추세'는 아냐

 

이러한 변신 노력과 정권교체 위기감이 더해져, 이 후보의 지지율은 대체로 오르며 조금씩 윤석열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다만 격차 감소폭은 조사마다 상이한 측면이 있어 일종의 '확정된 추세'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내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모두 10곳이었다. 정례조사 7곳 중 5곳에서 윤석열-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국민의힘 경선 직후인 11월 2주차에 비해 좁혀진 것이 확인됐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조사(22~23일 1011명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격차는 9.8%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19~20일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는 17.2%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줄었다. 보름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좁혀졌다.

한국갤럽의 머니투데이 의뢰 여론조사(22~23일 만 18세 이상 1011명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보면, 두 후보의 격차는 이 기간 9.3%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로 실시한 조사(19~20일 1007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13.2%포인트(지난 12~13일 조사) 격차가 0.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미디어토마토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조사에선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격차를 더 벌리기도 했다. 각각 5.7%포인트에서 7.9%포인트, 8.2%포인트에서 8.3%포인트다.

◇ 이재명, 윤석열과 차별화 위해 '행정가' 이미지 부각···매주 공약 발표 드라이브

 

이재명 후보는 추격의 고삐를 더욱 쥐기 위해 매주 대선 공약을 하나씩 발표하면서 정책 드라이브 걸기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구성에 주춤하는 동안 정책 선점을 통해 '유능한 행정가' 강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 23일 첫 성장 공약으로 135조원 규모의 디지털 투자로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전환성장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영토 확장 등 창업기업 성장 지원 40조원,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투자 30조원, 디지털 주권 보장 15조원 등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디지털 전환성장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집권 후 5년간 디지털 대전환과 디지털 영토 확장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가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200만개 이상을 만들고, 향후 수십 년간 연 30조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선대위 출범 후 첫 대선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매주 부동산과 여성·청년·외교안보 정책 등 1개의 공약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 공약은 앞서 발표한 '디지털 대전환'과 마찬가지로 성장 관련 공약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공급확대와 세제·금융분야를 모두 합친 부동산대개혁 공약이다. 이 후보가 평소 강조해던 기본주택 공약에서 나아가 도심 공공주택 등 공급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책위원회 수가 10여개가 넘는 만큼, 공약 발표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 이재명의 최대 리스크 '대장동'···유능한 행정가 이미지 타격, 결국 특검 받아야

 

다만 이러한 노력이 청년층의 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년층에 가장 큰 역린이자 문제인 부동산에 있어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슬'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장동 사건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가 65%였고 '그럴 필요 없다'는 25%, '모름·무응답' 10%였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 72%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60대 이상에서 67%로 그다음 순이었다, 50대 64%, 40대 57% 등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수였다.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4%다.

즉 '대장동 게이트'라는 공공이 개입한 전대미문의 토건비리에 대해 2030 세대는 이재명 후보에게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이재명 후보는 연일 '부동산 개혁'을 외치며 '기본주택' 공급을 외쳤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이재명표 기본주택은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가 건설 원가 수준의 임대료만 내고 30년 이상 살 수 있다는 공공주택이다.

지난 11월 1일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20대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 (답변을) 그만하겠다"라며 자리를 떴다.

결국 '대장동 게이트' 정국에서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받거나 의혹을 벗어나야 지지율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특검을 받겠다고 했지만, 법무부와 여당이 야당이 제시하는 특검법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취한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와 여당이 특검 여론에 역할 분담을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많은 상황이다.

차재원 가톨릭대 교수는 지난 11월 8일 <폴리뉴스> 특별기고에서 "이재명 후보는 역시 최대 관건은 대장동 의혹 해소다"라며 "'단군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는 그의 자랑과는 달리 상황은 결코 만만찮다"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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